하지 [夏至] / 낮이 가장 긴 날 / 하지감자(햇감자) :: 노리터

하지란 무엇인가?

 

하지는 1년의 24절기 중 열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다.

음력으로는 5월이며 양력으로는 6월 21일 내지는 6월 22일경이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가 바로 하지이다.

하지에는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태양에서 많은 열을 받아 온도가 상승하고 몹시 더워진다.

그래서인지 하지에는 여름이 도래한다라고 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 보통 하지로 부터 한 달여 뒤쯤이 여름의 절정이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음력 5월에 드는 하지는 대개는 모심기가 끝나는 무렵이다. 그래서 하지 이후에는 논에 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 모가 잘 자란다.

농부들이 논에 물을 대느라 발 벗고 분주함을 뜻하는 말로 논에 물을 대는 것이 그 해의 농사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물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벼농사가 잘되기 때문이다. 추수철과 더불어 농부에게는 가장 바쁜 절기 중 하나이다.

 

비슷한 속담으론 "논농사는 물농사" 또는 "논에는 물이 장수"라는 속담도 있다고 하니 참고 바란다.

 

 

 

 

 

 

 

 

 

 

 

하지의 먹거리(하지감자)

 

하지에 먹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아무래도 하지감자가 아닐까 싶다.

4월 초에 감자를 심어 6월 20여일경쯤 수확을 하는 감자로 우리가 보통 햇감자라고 부르는 감자가 바로 하지감자이다.

강원도에서는 하짓날 밥을 지을 때 감자를 하나라도 넣어서 지어야 그 해의 감자농사가 풍년이라는 속설도 전해 진다.

 

감자는 본래 차가운 성질의 것으로 열을 식혀주기 때문에 여름철 기력을 회복하는데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기로 감자는 탄수화물이다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비타민과 칼륨 함량이 높은 식재료이다. 또한 감자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C라는 영양소는 삶아도 파괴되지 않는다고 하니 쪄도 먹고 구워도 먹고 튀겨도 먹고 두루두루 섭취하면 좋겠다.

 

감자를 구입할 때에는 껍질의 표면이 둥글고 매끈한 것이 맛이 좋다. 저장시에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여야 한다. 햇빛에 노출이 되면 싹이 나오지 주의 바람.

 

 

하지의 미풍양속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지우제를 지냈다하는데 이장에 재관이 되어 용소에서 지냈으며 제물로 소,돼지, 개등을 잡아 그 머리만 물속에 넣었다고 한다. 그리하면 용신이 그 부정함에 노하여 비를 내려 씨어 내린다고 믿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몸통고기는 기우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먹으며 공통체 의식을 다졌다고 한다.

 

삼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이 초복이다. 이 때부터 열흘 간격으로 말복까지 있다.

복이라는 차가운 기운이 금기가 뜨거운 기운인 화기에 억눌려 고개를 못들어 엎드려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절기상으론 중복과 말복 사이가 가장 더운 여름철이다. 속담에 복날 벼 크는 소리에 개가 놀라서 짖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벼의 성장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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