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첫방송이 시작 되었습니다.
츤데레 왕세자 역에 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 역의 김유정이 캐스팅 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궁중 로맨스 드라마인데요.
이 작품은 윤이수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지만 21살의 이른 나이에 병사한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효명세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과거의 사극들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했다면 2000년 이후의 사극은 작가의 상상력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역사 속의 인물들을 정형화 시키기 보다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요즘의 사극 트렌드이죠.
이번 그리미 그린 달빛의 효명세자는 제작진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이미지화를 시킬런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효명세자가 누군지 바르게 알아야만 픽션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효명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효명세자는 누구?
박보검이 연기하게 될 효명세자는 조선 제 23대 왕인 순조와 순원황후 김씨의 맏아들로 태어납니다. 그의 나이 3살에 왕세자로 책봉이 되지요.
왕권을 강화하려는 순조의 염원과 기대를 한 몸에 지니고 효명세자는 자신의 나이 18세 되던 해부터 대리청정을 하게 됩니다. 3년 3개월에 그친 대리청정기간 동안에 그는 왕권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궁중연향과 춤을 통해 전달하는 예악정치를 펼쳤던 인물입니다.
궁중의식과 춤을 왕권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한 그는 안동 김씨 세력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왕의 세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당시 권력의 핵심이인 비변사와 규장각를 장악하며 측근 세력을 정치 일선에 배치시킵니다. 당시 조선은 안동 김씨가 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효명세자는 안동 김씨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이 가문의 독점체제를 와해시키고자 노력한 인물입니다.
역사적 평가에 의하면 효명세자는 성실하고 도전적인 인물이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효명세자의 이런 노력을 얼마 못가 끝나고야 맙니다.
1827년 헌종을 낳는 등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보이던 효명세자가 1830년 각혈을 하고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죠.
이에 대해 안동 김씨 세력이 독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썰이 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습니다.
21살의 젊은 나이에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그를 우리는 이제 드라마를 통해서 다시 해석하게 되겠네요.
물론 이 드라마는 정치적인 사극과 다른 로코 느낌의 유쾌한 로맨스 장르의 사극이 될테지만 그래도 역사적 인물이 기반이 되는 만큼 보는 재미가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왕으로 기억하는 사극의 인물들은 보통 정조이거나 사도세자 등 역사적으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그려질 효명세자도 역사적 사실보다는 유쾌한 인물로 그려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 진행될 김유정과의 로맨스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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