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3일은 처서입니다.
처서란 24절기 가운데 열네번째 절기로 이쯤이 되면 무더위가 한풀 꺽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에도 무더위와 싸울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하루하루 최고 온도가 경신되고 있는 요즘이니 말이지요.
▷ 가을의 시작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을 타고 온다는 처서입니다.
본격적인 가을의 기운을 잡는 때이죠. 처서를 한자로 풀어보자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입니다.
처서즈음은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며 농가에서는 여름에 사용한 쟁기와 호미를 깨끗하게 씻는 시기입니다.
옛 속담에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말이 있죠?
모기의 극성이 사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여름 내내 정성껏 가꾼 오곡의 마지막 결실의 때에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볕의 기운을 받아 누렇게 익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비가 내리게 되면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1년 농사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죠.
▷ 남도지방에서 전해오는 처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가다가 길에서 만났습니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습니다.
'미친놈, 미친년이 날 잡는답시고 자기가 자기의 허벅지나 자기의 볼때기 치는 것을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
라고 답합니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귀뚜라미 왈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으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 끊으려 가져가네"
라고 말했다네요.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 즉 애끊는 톱소리로 표현한 재미있는 이야기인데요.
절기상 모기가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처량하게 우는 시기임을 정서적으로 드러낸 이야기 같습니다.
▷ 처서에 먹는 음식
처서에는 여름동안 허약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추어탕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미꾸라지를 보양식으로 먹었지요.
미꾸라지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여 독이 없다고 합니다.
원기를 돋아주고 설사를 멎게하기도 하죠.
미꾸라지는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포화 지방산과 캄슘 등의 영양소가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꾸라지는 비타민A의 함량이 높습니다.
비타민A는 항암 작용을 하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며 병에 대한 저향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력제로 애용하기도 했답니다.
복숭아
복숭아에는 피부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만성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요즘 더위로 피로에 지치신 분들은 후식으로 복숭아 강추합니다. 요즘 복숭아 싸고 맛있어요.
그리고 숙취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복숭아를 섭취하시면 약간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스파라긴산이라고 아시죠? 이 아스파라긴산이 복숭아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숙취로 고생하는 날 콩나물국밥 먹고 후식으로 복숭아 먹으면 컨디션 회복 짱짱일듯 합니다.
올해처럼 가을을 기다렸던 해도 없었던듯 합니다.
낮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밤에도 에어컨 없이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무더위 때문에 너무나 괴로움 요즘이예요.
처서에는 자연이 주는 네추럴 에어컨 바람을 기대해 봅니다.
더위에 몸이 허하지 않도록 위에 추천해 드린 음식 드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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