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박인비 선수가 116년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박인비 선수는 골든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어요.
정말이지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여자 골프는 메이저대회가 5개가 있습니다. 이 중 한 시즌에 4개를 석권하면 그랜드슬램,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하면 '수퍼 그랜드 슬램'이라고 해요.
그런데 한 시즌이 아닌 여러 해에 걸쳐 이 기록을 달성하면 앞에 커리어라는 말을 붙이게 됩니다.
박인비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를 골든 슬램이라고 칭합니다.
오늘 박인비 선수가 116년만에 여자 골프 선수로써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선수로써는 여성 최초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하게 된 것이죠.
골프 역사를 새로 쓰게 된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 손가락 부상에도 리우 올림픽 출전
박인비 선수는 왼쪽 엄지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고심 끝에 올림픽에 출전을 한 것입니다.
출전을 결정하고 전초전으로 삼았던 국내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그녀는 컷 탈락을 하고 맙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컷 탈락은 정말이지 충격적이였죠. 그래서 올림픽 출전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지만 현재 손가락 상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였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고 발표 했을 당시 나라 안팍에서는 여러가지 뒷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특히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가려고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고 비난 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비난 속에서 그녀는 올림픽에서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였고 그리고 승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박인비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옳은 결정이였던 셈이죠.
▷ 박세리 코치의 언니 리더쉽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적은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 주었습니다.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과 더불어 함께 출전했던 다른 3명의 선수들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죠.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도 이슈거리이지만 감독으로 발탁된 박세리 코치의 리더쉽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세리 감독은 경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에 리우에 입성을 하여 대회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녀가 선수들에게 음식을 직접 해먹이기 까지 했다는 사실은 여러 기사를 통해 알려졌지요.
선수들의 먹거리와 잠자리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은 감독이 아닌 언니 같은 모습이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막내인 전인지 선수의 표현에 의하면 엄마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고 말 할 정도라면 박세리가 얼마나 선수들에게 신경을 써주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는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낯선 코스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
이번 경기 중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친 양희영 선수의 경우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박세리 감독은 스윙 때 다리가 많이 움직인다는 지적을 함으로써 자세를 바로 잡아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그녀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엄청난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둬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그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우승의 순간 감동도 컸던 모양입니다.
박세리 감독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그녀의 리더쉽은 앞으로 골프 지도자로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었던 계기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박세리 선수가 아닌 박세리 감독으로써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 한국의 올림픽 순위 8위로 상승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과거에 비해 부진한 면이 있습니다.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나 있는 상황이기도 했던 우리나라는 오늘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종합순위 8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당초 우리나라의 목표는 금메달 10개 획득으로 10위권 안에 드는 것인데 이제 목표했던 금메달은 1개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느 선수가 금메달 1개를 추가하게 될런지 궁금해지네요.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 획득과 더불에 여성 최초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축하합니다.
'알아야할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서(處暑)란? (0) | 2016.08.22 |
---|---|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 번호이동 급증 및 품귀현상 (0) | 2016.08.21 |
리디아 고의 국적 논란과 박인비 선수와의 승부 (1) | 2016.08.20 |
탁구 유승민 IOC선수위원 당선과 역할 (0) | 2016.08.19 |
로트와일러 기계톱 살해사건 (1) | 201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