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百中)이란? :: 노리터

오늘은 음력 7월 15일로 '백중'이라는 명절입니다.

망혼일()이라고 불리우는 이날은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 놓았다는 것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정의

 

여름철 휴한기에 휴식을 취하는 날로 농민들의 여름철 축제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음식과 술 등을 나눠 먹으며 백중놀이를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던 농민명절이에요.

 

불가에서는 석가탄신일,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과 더불어 불교의 5대명절로 꼽힙니다.

백중은 설날, 단오, 추석, 동지와 더불어 대표적인 세시절기이면서 불교명절이기도 합니다.

 

 

 

▷내용

 

농촌에서는 곡식이 잘 영글도록 잡초를 제거하는 김매기라는 작업을 합니다.

김매기는 대략  세 번 정도를 작업하는데 백중 무렵이 되면 이 세 번의 김메기가 끝나는 시기이죠. 이 때 호미를 씻고 잔치를 한다하여 백중을 세서연(洗鋤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음력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 약 3개월 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좌선과 수행을 전념하게 됩니다. 이를 하안거라고 합니다. 이를 행하는 이유는 장마를 피하고 불필요한 살생을 줄이며 수행에 매진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하안거가 끝나는 시기가 백종이죠. 스님들의 자신의 허물을 대중에게 고백하는 날이도 하여 백중(白衆), 백종(百種), 중원(中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세시풍속

 

백중 날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망혼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날에는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 과일 등을 차려 놓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냅니다.







농가에서는 바쁜 농사일을 끝내고 고된 일을 해온 머슴들에게 음력 7월 15일경 지주들로부터 하루 휴가를 얻어 흥겹게 노는 놀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백중이 벌이는 놀이로는 밀양의 백중놀이가 가장 유명합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출처-국립민속박물관)

 

밀양백중놀이는 농신제, 작두말타기, 춤판, 뒷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농악을 치면서 오방짓굿으로 농신제가 시작되면 마당에서는 삼대를 만든 농신대를 세우고 새끼를 꼬아서 만든 용을 매답니다. 농신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서서 세번절을 하고 엎드려 복을 비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축문을 읽게 되요. 작두말타기는 머슴들 가운데 농사에서 우수한 사람을 뽑아 지게목발로 만든 작두말에 태워 놀이판을 돌면서 농악으로 흥을 돋우어 시위하는 놀이입니다.

춤판은 양반춤으로 시작을 하여 장단을 맞춰 여러가지 익살스러운 춤을 춥니다. 그 이후에 범부춤과 오북춤을 추게 되는데 범부춤은 두 사람이 번갈아가면서 장고잽이 앞에서 재주를 부리고 오복춤은 다섯 사람의 북잽이들이 북을 치면서 둥그렇게 원무를 추거나 원의 안과 밖으로 이동하여 춤을 추는 것입니다.

뒷놀이는 모든 놀이꿑들이 화목의 뜻으로 다같이 어울려 추는 춤으로 제각기 자신의 개성에 맞게 즉흥적인 춤을 추게 됩니다.

 

(출처-국립민속박물관)

 

이 외에도 경기도 고양에서는 호미걸이라는 것이 유명합니다.

김매기가 끝난 다음에 당제를 지내고 판놀음을 벌이는 것으로 백중날 호미를 씻어서 걸어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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