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취제란 무엇일까? :: 노리터

지난 7월 21일경 부산에서는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전화가 약 190여건 접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는 지진의 전조증상일지도 모른다는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지요.

이 괴담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1995년 일본에서 일어났던 고베 대지진의 경험을 들고 있습니다. 이 때에 전조증상으로 가스냄새가 났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한동안 인터넷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대지진이 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분분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부산, 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부산의 가스냄새는 부취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신고전화시 가스 냄새가 난다라고 신고한 것이 부취제 추정의 이유라고 합니다.

 

 

부취제란?

 

저는 부취제라는 것을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가스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은 아마도 잘 아는 물질일 것입니다만 저처럼 오늘 뉴스로 처음 접한 분들에게 부취제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부취제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물질, 특히 가스와 같은 기체 상태의 물질에 첨가하여 해당 물질이 증발하거나 외부로 누출될 때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입니다.

부취제의 특징으로는 양파 썩은 냄새나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가스가 새어 나왔을 때 코로 들어오는 가스 냄새가 부취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럼으로 부취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안전을 위해 가스에 첨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취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취제의 조건

 

1. 인체에 무해, 무독하여야 합니다.

2. 낮은 농도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어야 합니다.

3. 휘발성이 높아야 합니다.

4. 생활 악취와 구분되는 냄새여야 합니다.

5. 도관을 부식하지 않아야 합니다.

6. 물에 잘 녹지 않는 물질이어야 합니다.

7. 토양에 대해 투과성이 커야 합니다.

8. 가스관이나 가스미터에 흡착되지 않아야 합니다.







부취제의 개발 배경

 

부취제의 개발은 가스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800년대 초 야간 조명용으로 가스를 이용하면서 가스산업이 태동하였는대요. 초기엔 부취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냄새를 풍겼으나 일부 가스의 제조공정에서 냄새가 나는 방향족탄화수소가 제거됨으로 냄새가 나지 않게 됩니다. 이는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게 되어 대형 가스폭발 사고로 이어졌는데요.

이러한 사고를 가스 누출을 조기에 감지하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에 냄새를 풍기는 물질을 첨가하는 연구가 이루어졌고 마침내 부취제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부산, 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조사단'의  부취제 발표는 의심일 뿐 아직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현재 부취제와 함께 LPG나 도시가스 유출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님은 정말 다행인 듯합니다.

조속히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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