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유월 보름, 그러니 2016년은 7월 18일이 유두절 입니다.
'유두'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에서 생긴 것으로 여겨집니다.
소두(梳頭)·수두(水頭)라고도 표기하였는데 수두란 물마리(마리는 머리의 옛말)로서 물맞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에는 신라의 옛 땅인 경상도 지방에서 유두를 물맞이라고 부릅니다.
이 날은 일가 친척들이 맑은 시냇가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준비해 간 음식을 음으면서 서늘하게 보내는 하루 입니다. 이를 유두잔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는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콩, 조, 보리, 벼를 올리며 제철 과일인 참외나 수박 그리고 생선을 준비하여 농사가 잘 되도록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를 시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두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아볼까요?
<유두절 음식>
1. 수단
쌀가루로 만든 경단을 물에 삶아내어 꿀물에 넣고 잣을 띄운 음료입니다.
저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음식인데 맛이 어떨런지 무척 궁금하네요. 어르신들게 여쭤보니 지금도 시골 등에서는 종종 먹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시골에 놀러가게 되면 한 번 찾아서 먹어봐야겠습니다.
2. 밀전병
밀가루를 댧게 펴서 지진 후에 소를 넣어 만드는 것입니다. 밀가루를 꿀로 반죽하여 쪄서 달콤한 떡으로 먹기도 하지요.
3. 증편(또는 술떡이라고 함)
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하여 부풀린 후에 대추나 밤 등의 고명을 엊어서 쪄 낸 것입니다. 술을 넣어 반죽해서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름에 먹기 좋은 떡인듯 합니다. 저는 가끔 길에서 술떡 파시는 할머니가 계시면 꼭 1개씩 사 먹는대요. 약간 새콤한 맛이 더위로 잃은 입맛을 살려줘서 요깃거리로 참 좋아합니다.
어찌 보면 오늘날의 여름 휴가나 바캉스와 개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더위를 시작할 쯤 한 해의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과 시원한 음식을 맛보면서 한바탕 놀이하는 날이라는 유두절은 우리의 세시 풍속이지만 점점 잊혀져 가는 것 같아서 안타습니다.
유두절 하루쯤은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건 어떨가요? 저도 오늘 하루는 주변 사람들과 시원한 과일이라도 나눠 먹으면 더위를 잊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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