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란? 입동에 먹는 음식 알려드려요 :: 노리터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오늘의 날씨입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1주일 사이에 0도에서 20도까지 온도가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바람에 겨울옷 입었다가 가을옷 입었다가 난리도 아니였지요.

낮에 햇빛이 따뜻하다가도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통에 요즘 병원에 감기환자가 넘쳐납니다.

정말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를 요즘입니다.







2016년 11월 7일은 '입동'입니다.

입동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저는 아!겨울이구나 싶은데요.

왠지 김장도 생각나고 첫눈도 생각나고 하네요.

여러분은 입동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겨울을 맞이하는 입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동이란?

 

 

 

입동은 24절기의 하나로 열아홉번째 절기에 속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입동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기는 것인데요. 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1월 7일이나 8일경이 입동입니다.

단어에서 뭔가 차디찬 기운이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입동이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겨울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독특한 풍습 중에 하나인 김장과의 연관성 때문인데요.

요즘이야 김치냉장고도 있고 파는 김치도 많아 옛날처럼 김장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을 함으로 인해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의식처럼 먹든 안 먹든 김장은 꼭 하시더라구요. 김장만 해 놓으셔도 겨울나기에 든든해 지신다고 말이죠.

 

이밖에도 입동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러 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겨울잠하니 제가 생각나는 것은 개구리와 곰밖에 없네요...

 







 

입동에 먹는 음식

 

여러분은 입동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1. 시루떡

 

 

 

여러분은 시루떡 하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저는 개업식이나 이삿날을 연상합니다.

그런데 입동에 시루떡을 먹는 풍습이 있다는걸 아시나요?

가을에 수확한 팥으로 만든 시루떡이 입동에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팥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의미보다는 겨울동안 잡귀를 쫓아낸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2. 추어탕

 

 

 

추어탕은 보신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복날에 많이들 드시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입동에도 어김없이 추어탕이 등장하네요.

추어탕은 많은 영양소를 포함하는 음식입니다. 단백질, 비타민A,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죠.

 

입동 무렵 미꾸라지들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데 이 때의 미꾸라지들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다고 합니다.

통통하게 살찐 미꾸라지들을 도랑에서 파내었다고 하여 추어탕을 도랑탕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네요. 가뜩이나 영양 넘치는 추어탕인데 입동 무렵에 잡은 미꾸라지들은 얼마나 더 많은 영양을 가지고 있는건가요. 추어탕은 정말 팔방미인같은 보양식인거 같아요.

 

 

 

입동의 미풍양속

 

여러분은 치계미라는 미풍양속에 대해 아시나요?

치계미라는 것은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일명 양로잔치 같은 것이죠. 입동 때에 어른들에게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하던 미풍양속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입동에는 입동보기라는 풍속이 있는데요. 충청도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동에 보리를 뽑아 뿌리가 3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점치기예요.

경남지역의 경우는 입동에 갈가마귀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특히 경남 밀양 지역에서는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해 목화 농사가 잘 것이라고 점치나고 하네요.

어떤 현상을 보고 무언가를 예측하는 것들에 대한 우리 조상님들의 센스는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근데 이 점치기가 정말 맞는 것인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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