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은 절기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입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이 가마솥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입추란?
24절기에 열세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입추는 음력으로 7월 초, 양력으로는 8월 7일이나 8일경입니다.
대서와 처서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 절기로 입추부터 입동까지를 가을이라고 부릅니다.
입추가 지나면 한낮에는 뜨겁지만 저녁이 되면 선선한 사람이 불기 시작하는데요.
이제는 네추럴에어컨을 즐길 수 있게 되는걸까요?
아! 여기서 내추럴 에어컨이 뭐냐고요? 이건 제가 몇 년 전에 인도 여행을 할 때 만났던 사기꾼의 표현법이에요. 자연바람을 내추럴 에어컨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표현법이 재미있기도 하고 맞는 표현 같아서 저도 자연바람을 내추럴 에이컨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입추에 관련한 속담 그리고 말말말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햇볕을 받으며 벼가 한창 자라는 시기가 입추입니다. 벼가 자라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쑥쑥 커서 귀가 밝은 개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의 마음을 표현한 속담인 거 같아요.
어정 7월, 건들 8월, 동동 9월
- 농사를 짓는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하고 난 후인 7월과 8월은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어 어정거리며 건들건들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추수철이 되는 9월이 되면 다시 바빠지기 시작해서 만들어진 표현이에요.
가끔 느끼지만 우리 선조들의 표현법은 재미있고 또 정확한 거 같습니다.
표현만으로도 농촌의 일상이 그려지네요.
▶입추에 예상해보는 풍년과 흉년
입추는 늦여름 벼가 한껏 익어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모든 곳식이 풍년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입추에 비가 적당히 내려주면 길한 것으로 여겼고 비가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하여 좋지 않다고 여겼다고 해요. 또 천둥이 치거나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의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현상을 보고 이것저것들을 점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입추 음식
재첩
절기마다 꼭 등장하는 음식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재첩을 절기 음식으로 추천드립니다.
재첩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조개이지만 재첩으로 낸 국물맛은 최고예요. 간 기능을 개선해주고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풍부해서 입추 시기에 먹는 재첩은 간장약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재첩국을 드실 때 부추를 곁드려 드시면 찰떡궁합이라고 하는데요.
부추에는 재첩에 들어 있지 않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영양소도 보강해주고 국물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파는 재첩국에 부추가 들어가 있던 모양이에요.
그 외에 식재료
토마토, 오이, 가지, 들깻잎, 단호박, 가지 등이 제철 식재료입니다.
평소 제철 식재료를 섭취하시면 별다르게 보양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체력을 보강할 수 있어요.
오늘 기상정보에 따르면 입추가 무색할 정도로 전국적인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이라고 합니다. 2016년 가을은 우리에게 오기까지 아직도 준비가 덜 된 모양입니다.
여느 때보다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등으로부터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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